아이들의 놀 권리

Posted by adinunipapa
2014. 10. 13. 12:43 관심거리

초등학생들이 '소위' 명문고(결과적으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 삼수를 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유명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새끼학원'까지 성업중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참으로 슬픈일이다.

 

친구들, 가족들과 맘껏 뛰놀면서 배려, 공감, 잘 싸우는 법, 잘 화해하는 법, 용서, 감사 등을 배워야 할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경쟁에 매몰되고, 오직 경쟁에서 이기기(결과적으로 누군가를 쓰러트리기) 위한 기술만을 배운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사람'보다는 점점 '로봇'으로 최적화되어가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서울시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 10/8일자 기사 참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권리본부'를 새로 만들고, '나가서 놀자'를 캠페인 주제로 '한국 어린이가 했으면 하는 놀이 50가지'를 선정해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추진한 '공원놀이-100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이달에 공개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일환으로 10월 25일에는 서울숲 전체에서 하나의 거대한 놀이판이 펼쳐진다. 

 

2014/10/13 - 공원놀이100 프로젝트, 움직이는 놀이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미명 아래 애먼 데 돈쓰지 말고 아이들의 비정상적인 교육환경부터 가장 먼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이 '로봇'보다는 '사람'으로 최적화되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