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보라카이] 깔리보공항(Kalibo Airport) 이용 팁
세계적인 휴양지 중의 하나인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소 시간이 걸리고 귀찮다. 먼저 비행기를 이용해서 공항에서 내린 후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국제선 공항인 깔리보 공항의 경우에는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까지 차편으로 또 1시간 30분 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행편의 경우 까띠끌란 공항(Caticlan Airport)과 깔리보 공항(Kalibo Airport) 등 2개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까띠끌란 공항은 필리선 국내선 공항으로 주로 마닐라와 세부로부터의 비행기가 취항하고, 깔리보 공항은 국제선 공항으로 외국 관광객은 주로 깔리보 공항을 이용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보라카이섬에 들어가려면 까띠끌란 항구(Caticaln Jetty Port)에서 또 배편을 이용(약 15~20분 소요)해야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까띠끌란 공항은 항구로부터 트라이시클(오토바이를 활용한 교통수단)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외국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깔리보 공항에서 항구까지 이동하려면 차편으로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보라카이섬은 이동거리 및 시간 등의 불편함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지만, 항공사 및 공항의 열악한 시설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 5월 보라카이를 여행하면서 깔리보 공항을 이용했는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깔리보 공항 이용팁을 간단히 소개한다.
① 한국 공항에서 산 면세품은 가능하면 포장을 뜯어서 가방안에 넣어두도록 한다. (필리핀 전체 세관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경험해 본 바 세부 및 보라카이 세관은 한국에서 사 들고온 면세품에 대해서도 돈을 물리기로 유명하다.
② 인천공항같은 시설을 기대하지 말라. 깔리보 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시설이 매우 협소하고 낡았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 및 바닥까지 앉아서 대기할 정도로 조금 좁은 편이다.
③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현금은 달러 및 우리나라돈으로도 계산이 가능(페소 대비 비싼편)하다. 입국장으로 들어서면 ATM도 없다.
④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⑤ 까띠끌란 선착장까지 가는 차편을 미리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당황하지 말라. 출국장을 나서면 까띠끌란 선착장까지 이동 가능한 많은 업체들이 있다. 다만, 사람이 모여야 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⑥ 출국장을 나서면 환전소가 여러 군데 있다.
특히, 카드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먼저 면세점에 들러서 아무 생각 없이 남은 현금을 다 써버렸는데, 연착까지 되버리는 바람에 그 긴 대기시간 동안(망할 에어아시아제스트-_-) 음식도 물도 제대로 사먹지 못했다 ㅠㅠ
앞으로 깔리보 공항을 이용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현금을 챙겨서 가기를 바란다^^ 특히, 에어아시아 제스트라면 연착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그 긴 대기시간을 버티려면 현금이 꼭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