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트렌디 선정 2015년 히트상품 예측 1위~20위
일본경제신문 계열의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dny)에서는 매년 말 자체평가에 의해 올해의 베스트 히트상품 30개를 발표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때 내년도의 예상 히트상품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오늘은 올해 닛케이 트렌디에서 발표한 2015년도 예상 히트상품 20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닛케이 트렌디에서는 2015년도에는 <건강>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고, 근미래적인 <기술주도형 상품>들의 출시에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1위: 새로운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일본에서는 2015년부터 <기능성표시제도>가 새롭게 시행될 예정인데, 이는 야채, 생선 또는 육류 등 일반 식재료에 구체적인 기능(뼈나 관절에 좋다든지 수면에 도움을 준다든지 등)을 표시(홍보)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신에, 기업에 기존보다 높은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검증책임을 묻는 제도이다.
기존 제도 하에서는 국가(소비자청)가 인증한 제품(일명 특정보건용식품)에 한해서 인증된 기능(특정 생리학적 기능)을 표시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앞으로는 기존 특정보건용식품(건간기능식품) 등에서는 없었던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의 기업의 책임하에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위: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의 고성능화
Selfie(셀카)가 2013년도에 옥스포드 영어사전 주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고, 우리나라도 지금 셀카봉 열풍이 부는 등 가히 <셀카>의 전성 시대이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SNS는 <셀카> 열풍에 가속도를 보태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는 그 기능이 다소 부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셀카 성능 개선을 위해 전면 카메라의 고성능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면 카메라의 고성능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위: 호쿠리쿠(北陸) 신칸센의 개통과 관련 여행산업 활성화
2015년 3월 호쿠리쿠 신칸센의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카나자와(金沢), 토야마(富山), 노토(能登) 등지의 여행산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에서 카나자와까지는 현재 4시간이 소요되지만, 호쿠리쿠 신칸센의 개통으로 2시간 반으로 소요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4위: 라이스 밀크
라이스 밀크는 현미를 중심으로 식물성 기름, 소금, 물 등을 원료로 만든 식물성 우유(우유라고 부르지만 우유는 아님!)를 말하는데, 구미에서는 채식주의자나 콩, 밀, 일반 우유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우유 대용품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영양면에서는 우유 대비 저칼로리 및 저지방이지만, 쌀을 원료로 하는 만큼 탄소화물 함유량은 일반 우유 대비 높다. 우리나라의 아침햇살과 비슷한 음료 같은데, 일본에서도 두유, 아몬드 밀크에 이은 인기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5위: 웨어러블 제품
졸음을 인지하는 안경, 심박수를 체크해 주는 옷 등 일본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사가 앞다퉈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등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과연 업체의 기대만큼 소비자가 응답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6위: 다마고찌 랠리
다마고찌는 반다이사에서 1996년 출시 이래 전세계적으로 누계 판매수 8,000만개를 돌파한 휴대용 게임으로,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 반다이사는 <다마고찌 4 U>라는 최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전국 각지에 터치스팟(Touch Spot)이라는 NFC 통신장소를 설치(2015년 3월까지 전국 5만개소에 설치 예정), 다마고찌를 터치하면 관련 캐릭터나 한정 아이템, 할인쿠폰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터치스팟을 둘러싸고 약 100만명의 다마고찌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7위: 유전자 진단을 통한 맞춤 건강관리
지금까지 자가진단을 통한 건강관리가 대세였다면, 앞으로는 유전자 진단을 통해 위험요인을 분석, 이에 맞는 건강관리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관련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DHC에서 출시한 <유전자 검사 다이어트 대책 키트>는 점막을 추출해서 보내면 비만 관련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 다이어트 비법을 제시해 주는 상품이다. 또한,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인 FANCLD(판케르)에서도 <유전자 검사 키트(유전자 검사 비용 >를 출시, 성인병 관련 유전사 검사를 통해 맞춤 건강관리 비법 및 건강보조시품을 추천해 준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 건강관리가 가능해진 점은 환영할 만 하지만, 사기업에 개인 유전자 정보가 넘어가는 데에는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8위: 로봇의 진화, 친구같은 로봇
사람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고 간단한 업무(가전기기 조정, 인터넷 검색 등)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저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9위: 체험형 게임
손에 닿는 감촉까지 느껴지는 컨트롤러, 3D 안경을 채택하는 등 생동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게임이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10위: 스타워즈 카운트다운
2015년 말 스타워즈 에피소드 7편의 개봉을 앞두고 관련 완구업체가 이례적인 프로모션 및 관련제품의 출시를 통해 팬층을 넓히고 관련 매출을 최대화 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위: 지역기부의 활성화
일본에는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고향납세제도(후루사토 노제,ふるさと納税)>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향납세제도>란 자신의 고향 또는 자신이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일정액을 상한으로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이다. 2015년부터는 <고향납세제도>의 세금공제 상한이 지금보다 2배 증대되고, 확정신고도 필요없어짐에 따라 관련 기부활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벤트 회사를 중심으로 같이 고향이나 지자체에 기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 지자체에 모여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고향납세동창회> 행사의 기획이 활성화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12위: 도시에서 일탈을 즐기다, 파티피플을 위한 도시형 페스티벌
일본에서는 <파리피('파티피플'의 약어)>라는 신조어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에서 지치고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다가 할로윈 축제, 음악축제 등을 통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몸을 맡기거나 코스프레를 즐기거나 하면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일탈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앞으로도 관련 페스티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위: 편의점 Bar
Bar와 편의점이 합쳐진 형태의 점포로 미니스톱의 Cisca(City Small Cafe)가 대표적인데,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술, 음료, 안주, 디저트 등을 앉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호평받고 있다. 기존 점포 대비 술의 종류 및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2013년에는 편의점 커피가 베스트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는데, 역시 편의점 강국답게, 편의점에서 실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
14위: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
스포츠 경기 관전 중에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 등을 통해 시합관련 상세정보를 분석해서 알려주는 신종 서비스(앱)가 지속 출시되고 있고, 정보분석을 넘어 향후결과를 예측하고, 이를 퀴즈형식으로 제공하는 참여형 서비스도 속속 개발되는 등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15위: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EV)를 넘어 연료전지차(FCV)가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되어 생성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로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운행기간이 긴 장점이 있지만, 인프라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가 세계최초로 연료전지차 출시를 예정(제품명 MIRAI, 올해 12월 15일 시판예정, 보조금 반영 시 약 520만엔, 캠리크기)하고 있는 등 연료전지차 업계도 친환경차 주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위: Frozen S'more
S'more는 캠핑장에서 마쉬맬로우를 캠프화이어에 살짝 구워서 초콜릿과 함께 크래커에 끼워 먹는 간식이다. Frozen S'more는 뉴욕의 인기 베이커리인
17위: Siri Navi
Apple Carplay가 내장된 차량(또는 내장 디스플레이에 아이폰 연결이 가능한 차량)에 한해 Siri를 통해 음성으로 네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Apple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만큼 Carplay 및 Siri Navi도 인기를 끌 수도 있을 것 같다.
18위: 특정보건용식품 인증을 받은 무알콜 음료
올해 9월 초, 삿포로 맥주와 Kao(생활용품회사)가 제출한 무알콜 음료 2종에 대한 특정보건용식품 인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무알콜음료로서는 최초로 특정보건용식품 인증을 받게 됐다. 이 2종이 청량음료임에도 무알콜음료로 분류되는 이유는, 맛과 디자인이 기존의 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법률상 미성년자가 마셔도 문제는 없지만, 음주습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그런 음료에 건강에 좋다는 인증을 하는 것은 무리하는 판단에 따라 소비자청에서도 8월 1차 심사에서는 특정보건용식품 인증을 불허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일본에서 무알콜 음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특정보건용식품 인증까지 받았으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다만, 아직 상기 제품 2종에 대한 출시시기와 제품명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위: 다이슨 360 Eye
다이슨사에서 출시한 일반 제품 대비 20배의 흡인력을 자랑하는 세계최초 사이클론 방식의 로봇청소기이다. 내년 봄 일본에서 최초로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20위: 2.5차원 패션
2.5차원이란 애니메이션과 만화 팬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데, 평면(2차원)에 그려진 만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에 나온 것(물건, 아이템, 캐릭터 등)을 입체화(3차원화, 현실세계에 적용)한 것을 말하는 데, 코스프레, 캐릭터 피규어 같은 것이 그 예이다.
2.5차원 패션이란 코스프레도 포함이 되지만, 코스프레처럼 과하지 않게 일상의 패션 속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을 모티브로 한 물건(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바비인형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는 것도 2.5차원 패션의 한 예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코스프레, 캐릭터의 왕국인 일본다운 트렌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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