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트렌디 선정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 11위~20위

Posted by adinunipapa
2014. 11. 12. 14:27 관심거리/일본소식

일본경제신문 계열의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dny)에서는 매년 말 자체평가에 의해 베스트 히트상품 30개를 발표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의 메가트렌드는 <아이>, <여성>과 <캐릭터 상품>이다. 어느 해 보다도 <아이>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 잡은 <캐릭터 상품>들이 베스트 히트상품을 장식한 한 해 였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은 닛케이 트렌디 선정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 11위부터 20위까지를 소개한다.

 

11위: 실내 모래놀이 도구, 키네틱 샌드(Kinetic Sand)

 

스웨덴의 한 제조사가 만든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모래놀이 도구이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모래의 촉감, 주변이나 손을 더럽히지 않는 장점 때문에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키네틱 샌드는 98%가 실제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2%의 특허물질(또는 특허기술;실리콘과 관련된 것이라고 함)을 통해 위의 장점들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연간 판매량이 50만개를 돌파하리라 예상되고, 모래는 아마존에서 1kg 기준 1,944엔에 팔리고 있으며,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도구들과 테이블도 세트로 함께 팔고 있다.

 

 

12위: 이불 건조기, 스마트 드라이

 

흐린 날씨, 미세 먼지 등과 상관 없이 실내에서 이불을 말릴 수 있는 이불 건조기이다. 이불건조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습기의 건조기능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2만엔이 넘는 고가에 출시되었음에도 TV 홈쇼핑 첫 날 수 천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13위: Dr.Air의 3D 마사지 의자

 

접어서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해서 직장, 자동차, 집 등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마시지 의자이다. 샌드베이지, 레드, 네이비, 블랙, 그린 등 5가지 색깔로 출시되고 있다. 스타일리쉬함에 더해서 의료기기인증을 받는 등 3D 마사지볼을 사용하는 마시지기 본연의 마사지 기능이 일품이라고 한다. 아마존 등에서 세금포함 29,800엔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판매대수는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위: 쇠고기 스끼야끼전골 정식(규스키나베젠, 牛すき鍋膳) 

 

규동(쇠고기 덮밥)으로 유명한 요시노야(YOSHINOYA)에서 2013년 12월에 6개월 기간한정으로 출시한 신메뉴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었다가 2014년 10월 29일부터 원재료값 상승, 소비세 상승 등을 이유로 출시 당시 보다 40엔 올린 가격(세금포함 보통양 630엔, 많은양 730엔)으로 재출시 되었다. 출시 당시 기존 메뉴 대비 조리시간이 길고, 가격은 비쌌지만, 그에 걸맞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출시 2개월 만에 700만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요시노야의 쇠고기 스끼야끼전골 정식이 인기를 끌자, 다른 규동체인인 스키야에서도 비슷한 메뉴를 출시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기존 메뉴대비 복잡한 조리과정 등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퇴사하는 등 일명 <전골의 난;鍋の乱>을 일으키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스키야측은 관련 메뉴의 재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그 소식을 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15위: 크롬캐스트

 

구글에서 출시한 미디어 스트리밍기기로, 가격도 싸고(4,536엔) 간단한 조작만으로 집 TV로 크롬브라우저를 미러링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사진도 볼 수 있다는 매력에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위: 기차여행 상품, 큐슈의 7개의 별

 

<크루즈 열차>를 표방하는 큐슈지역의 기차여행 상품이다. <7개의 별>이란 큐슈지역의 7개의 현, 큐슈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자연, 음식, 온천, 역사문화, 파워스팟, 인정, 열차) 7개, 7개의 객차로 구성된 열차를 가리킨다. 1박 2일과 3박 4일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박 2일 2명 일반 스위트룸 기준 42만엔으로, 식사 등 대부분으 여행경비가 포함되어 있다.

 

객실은 스위트(정원 2명, 약 10m²), DX 스위트 B(정원 3명, 약 17m²), DX 스위트 A(정원 3명, 약 21m²)로 구성되어 있고, 각 객실은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기차가 그저 이동수단이었다면, 크루즈 열차는 열차 자체가 여행의 주역이다. 단순히 열차만을 타고 바라만 보는 여행은 아니다. 중간중간 주요 관광지에 내려서 지역과 사람과 음식과 자연과 직접 만나기도 한다. <큐슈의 7개의 별> 상품은 기존 여행의 개념을 바꿈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

 

 

17위: 지구상에 극소량 존재하는, 희소당(Rare Sugar)

 

지금까지 밝혀진 단당류는 약 60종인데, 포도당, 과당 등 7종만이 자연계에 풍부하고, 나머지 단당류는 자연계에 극히 소량만 존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희소당들은 시판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고가여서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본에서 희소당 중 하나인 산학연 연계로 양산화에 성공, 저칼로리의 꿈의 감미료(설탕 70% 수준의 단맛, 칼로리는 거의 제로)로 홍보되면서 약 200개 회사에서 관련제품을 쏟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예로 희소당 함유 시럽 제품인 Rare sugar Sweet(500g 1병 세금포함 1,296엔)는 출시 후 약 80만개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희소당이라는 이름은 <희소하다>는 의미와 <단당류>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그저 그런 마케팅의 하나인 건지, 정말 꿈의 감미료인지는 좀 더 두고 지켜볼 일일 것 같다.

 

 

18위: 헤르씨오(Healsio) 녹차추출기

 

일본 전통문화인 <차도>에서 사용되는 도구를 기초로 만들어 낸 샤프전자의 녹차추출기로, <찻잎을 찧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세 가지 과정을 기계 하나에 담아냈다. 제품명인 오차프레쏘는 커피추출기인 에스프레쏘에서 유래한 것 같다. 부모님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이후 약 11만대가 팔려나갔다고 하며, 아마존에서 15,217엔에 팔리고 있다. 

 

 

19위: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Frixion 색연필

 

PILOT사에서 출시한 지우는 색연필이다. 지우는 볼펜인 Frixion 시리즈의 아동용 제품으로, Frixion을 애용하던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후 약 550만개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아마존에서 12색 세트가 779엔에 팔리고 있다.

 

 

20위: 전자동 고데기, 바비리스 미라컬

 

고데기의 개념을 뒤엎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개되며 아침이 바쁜 직장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라컬에 머리카락을 넣으면 8초만에 자동으로 컬헤어로 바꿔주는데, 온도, 시간, 컬의 방향까지 설정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 5월에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