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트렌디 선정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 1위~10위

Posted by adinunipapa
2014. 11. 10. 18:34 관심거리/일본소식

일본경제신문 계열의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dny)에서는 매년 연말에 자체적인 평가에 의해 베스트 히트 상품 30개를 발표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가의 기준은 1) 매출, 판매량, 점유율 등 판매현황 2) 획기적인 기능 및 특징 등의 참신성 3) 신규시장의 개척, 소비생활습관의 변화유도 등 영향력이며, 2014년도 히트상품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한 번에 30개를 모두 소개하는 것은 벅찬 관계로, 매일 조금씩 끊어서, 오늘은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한다.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의 메가트렌드는 <아이>, <여성>과 <캐릭터 상품>이다. 어느 해 보다도 <아이>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 잡은 <캐릭터 상품>들이 베스트 히트상품을 장식한 한 해 였다.  

 

2014년 베스트 히트상품의 트렌드

 

     ■ <아이>와 <여성>이 매출을 견인함

     ■ 요괴, 공주, 마법 등 비일상적인 경험 및 공간에 대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상품(또는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얻음 

     ■ 아이 대상 상품이 어른들에게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을 견인함

     ■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소비세 증세의 여파를 극복) 

 

1위: 안나와 눈의 여왕(겨울왕국)

 

일본도 <겨울왕국>의 열풍은 피해가지 못했다. <안나와 눈의 여왕>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13년만에 관객수 2천만명을 돌파했으며, 흥행수입도 254억엔을 돌파하면서 일본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영화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CD, 서적, 식품까지 관련 상품은 무엇이든 경이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일본열도는 1년 내내 <안나와 눈의 여왕>의 열풍에 압도되었다. 블루레이의 경우 발매 당일 66만장이 판매되는 등 발매 하루 만에 일본 내 블루레이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제로 지난 6월과 이번 10월에 도쿄 디즈니씨를 찾았을 때도 <안나와 눈의 여왕>을 코스프레한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위: 요괴워치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실검 및 미디어 뉴스를 장식했다. <요괴워치>는 일본 Level-5사가 2013년 7월 11일 발매한 닌테도 DS 전용 게임소프트로,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캐릭터 사업이 진행 중인데, 요괴워치(시계)를 우연히 손에 넣고 요괴가 보이기 시작한 주인공이 기묘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이다.

 

2014년 1월 8일 TV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같은 달 11일 반다이사가 발매한 <DX 요괴워치;개당 3,456엔;요괴메달을 넣으면 220종류 이상의 요괴 목소리가 나온다>와 <요괴메달;1봉지 2개 약 200엔;닌텐도 DS와도 연동되어 메달 뒷면의 QR코드를 비추면 게임 아이템 획득가능>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부모들이 자식들을 위해 메달 쟁탈전을 벌일 정도의 사회현상으로까지 번졌다. 2014년 12월 극장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투니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방영 중이다.

 

<요괴워치>의 인기에 힘입어 반다이사의 이익이 증가하고, <요괴메달>을 위조해서 판 남성(경찰추산 약 51장 위조, 약 14만엔의 이익 편취)이 체포되는 등 일본열도는 <요괴워치>의 열풍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12월부터는 <요괴워치>와 <요괴메달>을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일본처럼 사회현상(등골브레이커ㅠㅠ)으로까지 번질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3위: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최근 일본 한 매체 조사에서 <크리마스에 소중한 사람과 가장 가고 싶은 곳 1위>로 뽑힌 유니버셜 스튜이디오 재팬(USJ)이 2014년 7월 아시아 최초로 해리포터 관련 어트랙션을 오픈했다. 압도적인 규모와 섬세한 재현으로 월간 동원객수를 계속 갈아치우며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USJ는 오사카역에서 약 11분, 텐노지역에서 약 13분, 난바역에서 약 15분 소요되는 등 시내로부터의 접근성이 좋고, 티켓가격은 1day Standard Pass 성인 기준 인당 6,980엔(세금포함)이다.

 

 

4위: Gelball(젤볼) 세탁세제

 

우리나라에서도 Persil에서 출시한 캡슐세제가 팔리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P&G에서 출시한 Gelball이 가루도 아닌, 액체도 아닌 Gel 형태의 제3의 세탁세제로,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1주일만에 670만개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소매점 등에서 500g 기준 400엔 전후로 팔리고 있는 것 같다.

 

Gel 형태의 세제(세탁 1회분)가 비닐필름에 포장되어 있는 형태로, 매번 세제양을 계량할 필요 없이(계량은 양조절도 문제지만, 손에 묻는 등 조금 귀찮은 일인 건 사실) 세탁할 때 1개를 손으로 집어서 세탁기에 넣으면 되는 편리함과 간단함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며, 한 번 사용해본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과거의 세탁세제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Gelball은 이미 세계 25개국에서 출시되어 있는데, 2001년 출시한 영국에서는 현재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고, 2012년 출시한 미국에서도 현재는 점유율 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일본에서 출시한 제품의 경우, 일본의 세탁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약 5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다만, 최대 단점은 세제양 조절이 어려워서(정해진 양이 포장되어 있는 형태), 소량의 세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한다.

 

 

5위: 롤온타입 데오도란트, Ban아세블록롤온(汗ブロックロールオン)

 

LION사에서 출시한 겨드랑이용 롤온타입 데오도란트이다. 나노이온블록효과로 인한 강력한 땀 억제 기능, 살균성분으로 인한 냄새 억제기능, 쾌속 건조기능으로 바른 후 건조함을 유지해주는 장점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이 250만개를 돌파했으며, 소매점 기준 600엔 전후로 팔리고 있는 것 같다.

 

 

6위: 이에몬 토쿠차

 

<특정보건용식품은 몸에는 좋지만 쓰다(맛없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산토리가 2013년 10월 출시한 이에몬 토쿠차는 특정보건용식품(국가기관에 특정 기능을 인증 받은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 녹차처럼 편안히(맛있게) 마실 수 있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어서, 출시 2주만에 연간 판매목표를 채웠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몬 토쿠차는 특정보건용 음료로서는 최초로 체지방 분해능력을 인정 받았다고 하는데, 1일 1병을 마셨을 때 8주차부터 체지방이 감량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7위: TSUM TSUM

 

LINE사에서 출시 후 10개월 만에 2,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마트폰 게임으로, 관련 캐릭터 인형이 디즈니 스토어에서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약 250만개가 팔려 나갈 정도록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 인형의 경우 디즈니 스토어에서 미니 사이즈 540엔, 미디엄 사이즈 1,944엔, 라지 사이즈 3,780엔에 팔리고 있다.

 

 

8위: 크로와상 도너츠

 

크로와상빵을 활용한 도너츠(뉴욕에서 일본으로 건너옴)인데 독특한 식감으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미스터 도너츠, Banderole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그 중에는 연간 매출 18억엔을 기록한 메가히트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9위: 알뜰폰

 

우리나라에서도 저렴한 통신요금을 무기로 알뜰폰이 성장 중인데, 일본도 2014년 4월부터 일반가전 소매점에서 알뜰폰을 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LTE 요금제도 출시되면서 주부 및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위: 일본 최고층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

 

오사카 텐노지에 새롭게 들어선 지상 300m의 일본 최고층 빌딩으로 오픈 반년 만에 일본 전국에서 2,200만명이 다녀갔는데, 이는 당초 목표인 연간 4,740만명에는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전망대, 킨테츠 백화점, 메리어트 호텔, 식당가,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텐노지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고, 우메다역에서 약 15분, 난바역에서 약 6분, 신오사카역에서 약 2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