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남녀격차(Gender gap ranking)

Posted by adinunipapa
2015. 2. 5. 16:27 관심거리

  "격차사회(불평등사회, 양극화 심화)"라는 말이 일본에서 2006년 올해의 신조어로 선정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격차"라는 말은 더이상 낯선 단어나 신조어가 아니다. "격차"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고, 각계각층의 불만도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다. 소위 "이너서클"에 편입한 자들의 사다리 걷어차기로 이너서클로 들어가는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그 문에 다다르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또한, 경쟁에서 패하는 자(소위 낙오자)에 대해 한국사회는 매우 가혹하다. 낙오자들의 재기를 서포트해줄 시스템, 여유,따뜻한 시선 모두 부족하다. 그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사다리에서 떨어지면 끝이니까. 지금부터라도 임계점에 다다른 불만들을 해소해 갈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정치력, 배려, (이너서클의) 희생, 공감 등이 절실한 시점인 것 같다.

 

  "격차"의 형태는 다양하다. 소득, 직업, 지역, 성별 등등. 한 레이어를 더 들어가도 촘촘하게 격차는 존재한다. 지역별 격차를 파고들면 지역 내에서의 격차도 상당하다. 직업별 격차를 파고들면 직업 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또한 상당하다. 촘촘하게 짜여있는 격차의 그물망을 벗어나는 것은 소시민에게는 너무나 벅찬일이다. 특히 남녀간의 격차는 요즘도 절대 해묵은 이슈가 아니다. 여성가족부의 존립여부, 역차별 논란 등이 벌어지는 등 남녀격차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남녀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Global Gender Gap Ranking을 살펴봐도 우리나라의 남녀격차는 여전히 그 골이 깊어보인다. 역차별 논란을 말할 정도로 남녀격차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우리나라 일부(?)의 체감과는 달리 2006년 대비 2014년의 Ranking은 오히려 하락했다. 물론, WEF에서 발표하는 Gloabal Ranking이 절대불변의 진리도 아니고,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또한, Global Ranking이라는 것이 평가지표들과 그 가중치에 따라 왜곡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발표 결과는 그저 외부인의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