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리천장 지수 OECD 최하위

Posted by adinunipapa
2015. 3. 9. 16:29 관심거리

  일전에 다보스포럼 또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하는 Global Gender Gap Ranking을 소개한 적이 있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남녀격차가 크다는 내용이었다.

 

2015/02/05 - 여전히 높은 남녀격차(Gender gap ranking)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은 OECD 회원국 2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리천장'이란 직장 내 여성차별을 상징하는 용어로 '유리천장지수'는 고등교육 정도, 노동시장 참여율, 임금격차, 보육비용, 출산여성의 권리, 여성임원/국회의원 비율 등을 종합해서 남녀격차를 지수화한 것이다. 공인된 지수는 아니지만, 국가별 남녀격차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핀란드(80점), 스웨덴(73.1점), 노르웨이(73.1점) 등 북유럽 국가가 남녀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한국은 평균(60점)에 한참 못 미치는 25.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봐도 고등교육 정도, 노동시장 참여율, 임금격차, 여성임원비율 등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평균임금에서 차지하는 보육비용 부문에서만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이코노미스트지는 무상보육의 확대를 그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체감상 남녀격차가 줄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데, 각종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남녀격차가 굉장히 높다고 지적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남녀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은 폭넓게 퍼져있지만(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당위를 따라오지 못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당위'와 '현실'사이의 간극이 요즘 벌어지는 남녀간의 갈등의 큰 원인인 것 같다. 어쨌든 각종 지표가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의 남녀격차를 지적하고 있는 만큼, '당위'를 향해서 조금 더, 또는 아주 많이 고삐를 당겨야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