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나트랑]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 가는 길

Posted by adinunipapa
2015. 3. 17. 14:36 여행/베트남

  나트랑(또는 나짱) 닌반베이 섬에 위치한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Six senses ninh van bay resort)는 멋진 곳이다. 꼭 다시 가고 싶다. 여기는 세부 샹그릴라나 보라카이 샹그릴라와는 또 다르다. 세부나 보라카이가 도회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여기는 정말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정적인 곳이다. 셋 중에 한 군데만 다시 갈 수 있다면 고민 없이 나트랑으로 가고 싶다. 기사(아니 블로그였나..)를 통해 우연히 접하고, 바로 예약을 했을 만큼 기대가 큰 곳이었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리조트를 들어가는 길만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랬다. 예약할 당시에는 대한항공 직항도 없었거니와 직항이 생긴 후에도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았다. 리조트로 들어가기 위해 비행기를 두 번 타고(5시간+1시간), 자동차를 한 번 타고(1시간), 배를 한 번(15분) 타야했다. 이는 여행의 설렘을 중화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오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 않는가. 리조트에 도착하는 순간 지난 여정의 고통들은 스르륵 녹아 내린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앞서 말한 여정을 반복하면서 결국 추억은 체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서울로 돌아와서 몇날며칠을 골골 댔다고 한다...그러니 부디 아래 여정을 참고해서 체력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직항을 타고 나트랑으로 들어가기를 바래본다.          

 

 

* 리조트측에 투숙일 72시간 전(안내문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까지 Transfer를 요청(편도 1인당 46달러)하면 캄란공항에서 리조트까지 편안하게 왕복이 가능하다. 

 

 

호치민 탄손낫 국내공항을 떠나기 전 탑승동(?) 1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그 유명한 베트남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우와 정말 달다. 하지만, 지칠 때에는 역시 당이지, 당!

 

 

 

Vietjet Air(비엣젯 항공)을 타고 호치민 탄손낫 공항에서 나트랑 캄란 공항으로 떠나간다. 미리 앞좌석을 구매해 놓길 잘했다. Vietjet Air는 여느 저가 항공사처럼 예매할 때, 수화물, 앞좌석, 식사 등을 사전 구매할 수 있고, 모바일 또는 앱을 통해 웹체크인도 가능(탑승 2시간 전까지던가..?)하다. 그리고, 웹체크인 가능한 시간까지는 옵션(수화물, 좌석 등) 등을 모바일로도 결제(구매) 가능하다. 특히, 수화물 등이 있으면 미리 사전 구매해야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수하물을 사전구매 안해놓아서 탑승 전에 부랴부랴 모바일로 구매했었다.

 

 

 

나트랑 캄란공항에 도착하니 리조트 스태프들이 수화물 찾는 것부터, 수화물 이동까지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차량에는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의 시그니처 향인 레몬그라스 향기가 가득한 물수건과 시원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길고 긴 여정에 지친 몸과 마음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었다. 간사한 나의 마음! 

 

 

역시 듣던대로 도로에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다. 안전을 걱정하며 마음속으로 오지랖을 떨어봤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웰컴드링크와 설탕에 절인 생강과자가 준비되어 있다. 웰컴드링크 역시 레몬그라스 향이 가득했다. 생강은 피뢰회복과 멀미에 좋다고 한다. 레몬그라스와 생강의 향이 피로를 씻어내 주는 것 같았다.

 

 

길고 긴 이동에 쌓이고 쌓인 피로를 풀어준 숙소다. 사진으로라도 다시 보니 반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