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사도

Posted by adinunipapa
2015. 11. 9. 10:45 리뷰

사도세자가 무고한 자들을 살육한 흉악한 자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思(생각할 사)悼(슬플 도)라는 시호처럼 슬픈 운명에 허덕이는 삶을 살았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아버지 영조의 지나친 기대(담금질), 편집증적인 호불호와 기대리 저버린 후의 가혹한 무시 속에서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란 애초에 무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송강호보다 유아인의 연기가 돋보였고, 판에 박힌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그려낸 것 같다. 지루함을 덜어내는데 OST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올해 부모가 된 나로서, 자식에게 내 꿈과 기대를 투영하지 않기를 다짐해 본다. 자식과 나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서로 독립된 존재임을 자각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해 본다. 그리고 언제나 자식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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