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트렌디 2015년 히트상품 Best 30: 21위~30위

Posted by adinunipapa
2015. 11. 13. 11:35 관심거리/일본소식

일본경제신문 계열의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dny)에서는 매년 연말 및 상반기에 자체적인 평가에 의해 베스트 히트상품을 발표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가의 기준은 1) 매출, 판매량, 점유율 등 판매현황 2) 획기적인 기능 및 특징 등의 참신성 3) 신규시장의 개척, 소비생활습관의 변화유도 등 영향력이며, 2015년도 히트상품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21위: 0.01mm 콘돔

 

2015년 상반기 베스트 히트상품 9위를 기록한 0.01m 콘돔이 연간 히트상품 21위를 기록했다.

 

기술발달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초박형 콘돔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에 2014년 9월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가미사에서 [사가미 오리지날 0.01]이라는 0.01mm 콘돔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보통 콘돔은 점포당 한달에 10개 정도 팔리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하는데, 사가미 오리지날 0.01은 출시 후 한달에 20~40개가 팔리는 점포가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사가미사의 인기를 뒤따라서 콘돔시장 최대기업인 오카모토사에서도 올해 4월 [오카모토01]을 발매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카모토01]은 고무보다 강도가 큰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고 하니,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콘돔이 점점 더 얇아질 지도 모르겠다.

 

22위: 새로운 스타일의 메론빵 メロンパンの皮焼いちゃいました

 

야마자키 제빵에서 출시한 새로운 스타일의 메론빵(メロンパンの皮焼いちゃいました, 메론빵 껍질 부분만 제품으로 출시)이 올 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새로운 스타일의 메론빵은 2014년 5월에 발족한 「여성사원에 의한 메론빵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탄생했는데, "메론빵은 껍질이 맛있다", "껍질만 벗겨서 먹는 사람도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메론빵의 껍질 부분만을 제품으로 출시했다. 출시 이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서 11월 1일부로 버터 풍미를 가미하고 사이즈를 키운 メロンパンの皮焼いちゃいました2의 출시가 결정되었다.

 

2014년 10월 킨키지역 대상 로컬상품으로 출시됐지만, SNS를 타고 입소문("꿈꿔왔던 메론빵")이 확산되면서 전국 발매가 결정되었다. 발매 첫 달에 6억엔의 매출을 기록했고, 발매 후 현재까지 3,600만개가 판매되었다.

 

 

23위: 핸디형 세탁기 COTON

 

2015년 2월 Weekly Nikkel Trendy에서 소개된 제품으로 출시 후 약 6만대가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Haier사 계열 Haier Aqua Sales사(구 산요전기 백색가전 부문)에서 출시한 세계최초의 휴대용 핸디 세탁기로 분당 700회 진동하는 플라스틱 헤드를 통해 의류의 얼룩을 핀-포인트로 제거 가능해서 음식 얼룩 등의 응급처치에 적합하다.

 

세탁 전에 플라스틱 헤드에 물을 5cc 넣어주면 되고, 보통 30초 정도면 얼룩의 대부분은 제거 가능하다고 하며, 남은 얼룩은 일반 세탁기로 세탁 시 거의 대부분 말끔히 제거 가능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게는 약 200g(전지 및 뚜껑 제외)으로 휴대에 용이하며, 가격은 세금 포함 10,800엔으로 출시되었다.

 

24위: 지자체 살리기 프로젝트

 

2015년 히트상품 예측에도 언급되었던 <고향납세제도(후루사토 노제,ふるさと納税)>와 더불어 <프리미엄 지역 상품권>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고향납세제도>란 자신의 고향 또는 자신이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일정액을 상한으로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인데, 2015년부터는 <고향납세제도>의 세금공제 상한이 지금보다 2배 증대되고, 확정신고도 필요없어짐에 따라 관련 기부활동이 증가했다. 또한,  프리미엄(예-사이타마 상품권: 1,000엔 상품권을 구입하면 1,300엔 만큼 사용 가능)이 붙이 <지역 상품권>도 인기를 끌면서 지자체 관광객이 5배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불균형이 매우 심한 우리나라에 시사점을 주는 내용인 것 같다.

 

 

 

25위: 스플래툰

 

인기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은 무명의 신작게임 <스플래툰>이 Wii U용으로 출시되면서, 73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색칠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는 참시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6위: 롯지팬(무쇠팬)

 

가정용 무쇠팬과 무쇠팬을 활용한 레시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Nitori(잡화점)에서 출시한 6인치 무쇠팬(세금별도 476앤)는 약 3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http://macaro-ni.jp/items/105416>

 

27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반면 만에 1천만명이 체험하는 등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AWA, Line Music, Google Play Music, Apple Music 등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저작권에 민감한 나라여서인지 우리나라 보다 다소 늦은감이 있는 것 같다. 

 

28위: 수소연료전지차 토요타 미라이

 

하이브리드, 전기차(EV)를 넘어 연료전지차(FCV)가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되어 생성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로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운행기간이 긴 장점이 있지만, 인프라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가 세계최초로 양산 연료전지차 MIRAI를 출시하면서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었고, 현재 납품 받기까지 수년이나 기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납품기간이 긴 건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의 이슈가 아닐까 싶다.

 

 

29위: 럭비월드컵

 

럭비월드컵 2015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만년 약체로 평가 받아온 일본이 우승 후보 남아공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 열도를 환호로 이끌었다. 1991년 제2회 이후 매년 럭비월드컵에 참가해 왔지만 통산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 남아공을 꺽는 등 조별리그에서 3승 1패를 거머쥐며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다. 3승을 기록했음에도 준준결승에 실패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월드컵으로 럭비는 일본 내에서 단숨에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했다.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서 럭비월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그 때까지 럭비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30위: 기능성표시식품

 

일본에서는 2015년부터 <기능성표시제도>가 새롭게 시행됐는데, 이는 야채, 생선 또는 육류 등 일반 식재료에 구체적인 기능(뼈나 관절에 좋다든지 수면에 도움을 준다든지 등)을 표시(홍보)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신에, 기업에 기존보다 높은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검증책임을 묻는 제도이다.

 

기존 제도 하에서는 국가(소비자청)가 인증한 제품(일명 특정보건용식품 トクホ)에 한해서 인증된 기능(특정 생리학적 기능)을 표시할 수 있었던 데 반해, <기능성표시제도> 시행으로 기존 특정보건용식품(건간기능식품) 등에서는 없었던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기업의 책임하에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fancl의 えんきん(일본 최초 근거리 초점조절능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표시식품)은 올해 8월 작년 동기 대비 500%의 매출신장을 보여주는 등 기능성표시식품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