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트렌디 2015년 상반기 히트상품 Best 10
일본경제신문 계열의 트렌드 잡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dny)에서는 매년 연말 및 상반기에 자체적인 평가에 의해 베스트 히트상품을 발표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가의 기준은 1) 매출, 판매량, 점유율 등 판매현황 2) 획기적인 기능 및 특징 등의 참신성 3) 신규시장의 개척, 소비생활습관의 변화유도 등 영향력이며, 2015년도 상반기 히트상품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5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7월호 잡지에서는 히트상품 20개 및 분야별 히트상품도 소개하고 있다고는 하나, 팟캐스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Best 10을 위주로 소개해 본다.
저가 소비 트렌드는 이제 끝?!
경제불황의 여파인지 최근 몇 년간 일본도 저가제품 및 가성비가 좋은 제품에 대한 소비가 히트상품 트렌드를 주도해 왔는데, 2015년 상반기는 드론, 연료전지차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술혁신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본 역시 아베노믹스의 광폭에도 낙수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걸로 보여서 이를 트렌드의 전환으로까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번 결과는 점점 소비자의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기호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향후 Niche market에 대한 공략이 지속 유효할 것으로는 보인다. 설사 고가의 제품일이라도!
10위: 손상된 손톱을 치료하는 네일 케어 용품, Deep Serum
KOWA사에서 출시한 네일케어 제품으로 출시하자마자 네일케어용품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획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네일아트가 유행하면서 손톱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Deep Serum은 손톱 내 보호성분을 침투시켜서 손톱의 손상을 치료하고, 손톱의 건강을 지켜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수용성 제품이기 때문에 냄새 없고 끈적임 없이 손쉽게 어디서나 바를 수 있다.
가격은 3.3ml 기준 2,600엔(세금 별도)으로, 다소 고가에 출시되었음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네일살롱 및 네일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제품을 검증 받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이후 드럭스토어 등 양판점에 제품을 출시한 것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낸 주요인!
9위: 0.01mm 콘돔
언제부터인가 합성제품의 기술발달과 인간의 욕구가 맞물려 초박형 콘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초박형 콘돔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에 2014년 9월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가미사에서 [사가미 오리지날 0.01]이라는 0.01mm 콘돔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보통 콘돔은 점포당 한달에 10개 정도 팔리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하는데, 사가미 오리지날 0.01은 출시 후 한달에 20~40개가 팔리는 점포가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사가미사의 인기를 뒤따라서 콘돔시장 최대기업인 오카모토사에서도 올해 4월 [오카모토01]을 발매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카모토01]은 고무보다 강도가 큰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고 하니,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콘돔이 점점 더 얇아질 지도 모르겠다.
8위: 지워지는 스탬프(Friction Stamp)
지워지는 볼펜 및 지워지는 색연필에 이은 PILOT사의 새로운 지워지는 문구류 시리즈! 2014년 12월 발매 이래 연간 판매목표 300만개를 6개월만에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개의 스탬프 모양을 6개의 색깔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개당 120엔(세금별도)로 저렴한 편이다.
7위: 말하는 로봇, Robi jr.
기존 가정용 로봇은 움직임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Takera Tomy사는 "대화"에 초점을 맞춘 로봇을 올해 2월에 출시하여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Robi jr.는 간단한 대화를 인식하며, 약 1,000개의 문장을 말할 수 있다고 한다. 15,000엔(세금별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것도 인기의 큰 요인!
6위: 기능성 요거트, PA-3(meiji사)
meiji사에서 출시한 기능성 요거트로 퓨린체(통풍 및 대사증후군 유발)와 싸우는 유산균으로 알려진 PA-3가 함유된 유산균 제품이다.
각종 음식에 포함된 퓨린체가 체내에서 요산으로 바뀌어 관절부위에 쌓이면 통품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이 PA-3라는 유산균이 혈중 요산수치를 떨어트려 통풍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통풍 또는 대사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엄격한 식이제한이 필요한데, 식이제한은 장기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PA-3 등의 보충제를 통해 식이제한의 스트레스를 다소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출시 이후 계획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100억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기사 참조]
5위: 슈퍼푸드
슈퍼푸드는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일컫는데, 해외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코코넛오일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슈퍼푸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식품들이 만능특효약처럼 포장돼서(고가의 가격은 덤!)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냥 야채, 고기 등등 골고루 먹는게 건강에는 최고 아닐까...
4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연료전지차, 토요타 MIRAI
토요타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연료전지차로 14년 12월 출시 후 1개월 만에 연간목표의 4배인 1,500대 판매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라이'는 고압의 수소 탱크로 수소연료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전기차와 비교하면 동력원이 전기에서 수소로 바뀌었을 뿐 구동원리는 동일하다. 다만, 기존 전기차가 완충시 150km 안팎을 주행할 수 있는데 반해, '미라이'는 완충시 최대 48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특허 6,000여개를 무상으로 제공(기간한정)하는 등 관련 시장의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현 수준에서는 년간 3,000대밖에 생산이 어렵다고 한다.
또한, 높은 가격대(약 700만엔)에 출시되었는데, 현재로서는 (일반 소비자의 시선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뚜렷한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시장확대에는 더욱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위: 애플워치(Apple Watch)
일본에서의 애플사랑('14년 기준 58.7%)은 두말한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일본에서 애플워치가 인기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워치가 기존 스마트워치 대비 기능성이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이름값(디자인....)으로 웨어러블 시장의 확대에 기여한 건 분명한 것 같다.
2위: 지속되는 편의점 PB제품의 인기, 편의점 도너츠
우리나라도 요즘 편의점 PB 제품, 편의점 커피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편의점 천국 일본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2013년에는 편의점 커피가 닛케이트렌디 선정 베스트 히트상품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각 편의점사가 PB 도너츠 상품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은 도너츠 하나만으로 연간 400억엔 매출이 예상된다고 한다.
1위: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나가노(長野)와 카나자와(金沢)를 잇는 호쿠리쿠 신칸센이 올해 3월 정식 출범하면서 인기(골든위크 기간 중 40만명 이용)를 끌고 있다. 호쿠리쿠 신칸센의 출시로 나가노, 카나자와는 물론 이시카와(石川), 토야마(富山), 니이가타(新潟) 등 주변 관광지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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