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 소바전문점, 사라시나 호리이(更科堀井) 아자부주반 본점

Posted by adinunipapa
2014. 10. 28. 23:02 여행/일본

「소혼케 사라시나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는 아자부주반에서 1798년부터 약 200년 이상 영업 중인 시니세(老舗, 노포)로 사라시나 소바(백색소바)가 유명하다. 사라시나 소바는 일반적인 소바면과 달리 껍질을 벗겨 곱게 도정한 메밀로 만들어 하얀색을 띄는 소바면을 가리킨다. 타치카와에도 분점을 두고 있다.


  ■ 아자부주반 본점: 東京都港区元麻布3-11-4(오오에도센 아자부주반역 7번 출구로부터 도보 5분, 남보쿠센 아자부주반역 4번 출구로부터 도보 7분, 히비야센 롯뽕기역 3번 출구로부터 도보 10분), 11:30~20:30, 연중무휴, 03-3403-3401 

  ■ 타치카와 분점: 東京都立川市曙町2-5-1 伊勢丹立川店8Fレストラン街(JR 및 모노레일 타치카와역 북쪽 출구로부터 도보 2분), 042-540-8273, 11:00~22:00


소바쯔유에 찍어먹는 사라시나 소바를 필두로 일반 소바는 물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국물 소바도 팔고 있다. 소바쯔유의 경우 일반 소바에 어울리는 <매운 맛 쯔유>와 사라시나 소바에 어울리는 <단 맛 쯔유>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또한, 소바 외에 계란말이, 튀김 등 소바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단품도 팔고 있다. 

[메뉴-카드결제 가능] 모리소바 790엔, 사라시나 소바 890엔, 굵은 면 (후토우치, 太打ち) 소바 890엔, 계절 소바 1,000엔, 새우튀김+모리소바 1,740엔, 모듬튀김+모리소바 1,740엔, 오리국물 소바(鴨せいろ) 1,800엔, 차가운 마 소바(冷やしとろろ) 1,150엔, 닭구이 700엔, 계란말이 700엔, 새우튀김 2,050엔, 오리구이 1,730엔 등

우리는 「소혼케 사라시나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의 대표메뉴인 사라시나 소바와 단품메뉴로써 계란말이를 시켰고, 명성과 전통에 답게 만족스러웠다. 또한, 사라시나 소바는 곱게 도정한 메밀인 만큼 더욱더 담백했다. 그리고, 소바 삶은 물(면수)을 함께 주는데 츠유가 남으면 섞어서 마시면 된다. 츠케멘을 먹고 츠케멘 육수에 기본 육수를 넣어서 마시는 것(스프와리, スープ割り)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아자부주반에는 <사라시나>라는 이름을 단 소바전문점이 3개 있는데 이들의 탄생비화가 나름 흥미롭다. 


신슈(信州)지방의 직물상인인 느노야타헤이(布屋太兵衛, 느노야는 직물상인을 뜻함)가 영주인 호시나(保科) 가문의 추천으로 에도시대인 1798년에 <신슈사라시나 소바도코로 느노야타헤이(信州更科蕎麦処 布屋太兵衛)>로 창업했다. 사라시나(更科)는 메밀의 산지인 신슈사라시나(信州更級)의 사라시나(更級)와 호시나(保科)의 합성어이다. 이후 1941년에 7대 후계자의 방탕한 생활과 출자한 은행의 도산 등으로 일단 폐업을 하게 된다. 이때 (아마 경마를 했었던 것 같다) 경마장 마주에게 상표사용을 허락함으로써 마주가 <아자부나가자카 사라시나본점(麻布永坂 更科本店)>을 개업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7대 후계자와 아자부주반 상점가 회장 등이 중심이 되어 1949년에 주식회사 형태의 <나가자카사라시나 느노야타헤이(永坂更科 布屋太兵衛)>로 재오픈하였지만, 1984년에 8대 후계자가 독립하면서 상표권 문제로 <느노야>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성인 호리이(堀井)를 붙여서 <소혼케 사라시나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를 개업하게 됨으로써, 아자부주반에는 사라시나(更科)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3개의 점포가 생기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1991년에 7대 후계자의 4녀인 호리이키미코가 <소혼케 사라시나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의 조리장과 함께 에비스에 <하치다이메마츠노스케 오키나(8代目松之助 翁)>를 오픈함으로써 사라시나의 전통을 가진 점포는 4개로 늘어난다.  그럼에도, 역시 창업자의 전통을 계승하는 곳은 8대 후계자가 운영하는 <소혼케 사라시나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호리이(堀井)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1875년 법령(모든 서민에게도 독자적인 성을 부여)에 따른 것으로, 직업을 나타내는 느노야(직물상인, 布屋)에서 독자적인 성인 호리이(堀井)로 개명하면서 부터이다. 


(참조: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