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색의 공간 87선

Posted by adinunipapa
2014. 11. 4. 00:53 관심거리

손바닥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우리는 (외롭기는 할지언정 최소한) 심심할 틈이 없다. 


쏟아지는 정보와 카톡 소리를 좇다보면 심심할 틈은 없지만, 잠시 여유를 갖고 나와 오늘과 어제와 내일, 그리고 세상을 돌아볼 시간은 도저히 갖기 힘들다. 


그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의 시간이 더욱 그리워지고 소중해진 것 같다.


하지만, 때마침 서울시에서 서울 구석구석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무려 87개나 발굴했다. 개발어젠다 보다는 현존하는 것에 대한 활용방법을 제안하는 서울시의 이런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든다.


서울시는 <사색의 공간>에서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물가의 사색, 숲길을 거니는 사색, 내려다 보는 사색, 종교의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숲 속의 사색,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등 7개의 테마로 서울 구석구석의 사색의 공간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구'와 '테마'별로 사색의 공간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과연?!) 동네 가까운 사색의 공간에서 일상의 작은 쉼표를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